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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맛집

무악재역에서 오르는 인왕산과 서촌 맛집 할매집

by 65도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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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등산! 인왕산 

 

 

 

오랜만에 등산팸이 뭉쳤어요! 사실 청계산, 관악산, 아차산을 끝으로 불암산이나 수락산, 북한산을 도전하려고 했지만 위치와 난이도를 고려해 저번에 비가 와서 가지 못했던 인왕산을 오르기로 결정했답니다.

 

 

인왕산은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 사이인 홍제동의 경계에 위치한 곳으로 경복궁역이나 무악재역에서 주로 이용해서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저희는 조금 한적하게 다녀오고 싶었기 때문에 주말 이른 아침 8시에 무악재역 3번 출구에서 만나 출발했답니다.

 

 

 

무악재역 3번 출구에서 쭉 걷다 보면 무악재하늘다리가 나오는데 옆쪽으로 나 있는 계단을 오르면 안산도시자연공원 표지판이 보일 거예요! 이후 데크를 건너 계단을 오르면 인왕산으로 입성할 수 있답니다.

 

더운 날씨 탓에 양산과 모자로 무장했지만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가 없더라고요. 여름날 산을 오를 채비를 하신다면 물, 손수건, 모자, 선크림, 토시 등을 필수로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산을 오르다 동네에서 약 10년 거주하고 계신다는 주민 분을 만나 함께 올랐어요. 이런 게 바로 등산의 묘미가 아닐까 싶은데요. 관광 해설사분을 만난 것처럼 산을 오르다 보이는 서대문 형무소에 대한 이야기와 호랑이 모습을 하고 있는 범바위 등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지루하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답니다.

 

 

 

성벽 길을 따라 쭉 오르니 정말 지루할 틈이 없더라고요. 제가 방문했던 산 중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산이었다고 할까요. 인위적으로 다듬은 돌들도 하나같이 무척 숭고함을 자아내더라고요. 여느 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성벽 길을 따라 오르니 더욱 새로웠답니다.

 

 

초입을 비롯해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면 다양한 표지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설명이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저희는 무악재역으로 올라 서촌이나 경복궁 쪽으로 하산하려고 했는데 맛집을 보아둔 곳이 있어서 무악재역 쪽으로 하산했어요!

 

 

주말이라 사람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저희는 일찍 서둘러 하산할 때 더욱 많은 분들은 뵐 수 있었어요. 정상에 도착하면 아이스크림 하드를 개당 1,500원에 판매하고 계시는데요. 정말 현금 꼭 챙겨가서 드시길 바랄게요! 하루 300개 한정이라고 하니 놓치지 마세요!! 땀을 한바탕 흘리고 먹는 차가운 하드는 환상적이었어요. 정말 이 여름이 시작될 때 맛보았던 하드 중에서 가히 최고였답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더욱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인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충분히 인왕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곳곳에 데크나 돌로 된 계단이 많으니 허벅지 근육을 탄탄하게 쓸 생각은 하고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환상적인 족발의 맛 미슐랭 스타  할매집

 

1975년, 문경자 할머니가 내자동에서 창업한 후 2006년에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여타 다른 곳과는 달리 고춧가루로 매운맛을 내기 때문에 잡내 없는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감자탕도 깻잎과 들깻가루가 아닌 콩나물과 부추만을 사용해 시원하고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여전히 주방 일을 도맡아 하시는 할머님이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며 맛있게 먹는 법을 설명해 주신다. 지방과 살이 많은 뒷다리와 지방은 적지만 부드러운 앞다리 중 선택은 자유다. 양도 푸짐하므로 여러 명이 함께 가길 추천한다.

 

 

 

`하산 후 족발이 목적이었던 저희는 미쉐린 스타인 할머니집을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어요. 경복궁역 7번 출구에서 약 100m를 걸으면 금방 닿을 수 있었는데요! 오픈 시간을 맞춰 가니 웨이팅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내부는 마치 할머니네 집에 온 것만 같은 느낌으로 고즈넉하면서도 정겨웠어요. 저희는 세 명이서 족발과 감자탕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는데요. 감자탕은 콩나물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일반적으로 먹던 느낌과는 달랐어요. 할매집을 방문하신다면 꼭 족발은 필수로 드시길 바랍니다. 뜨거운 김이 펄펄 나면서 등장한 족발은 흐물거릴 줄 알았는데 탱탱한 살결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되 부드럽고 촉촉함까지 갖추고 있더라고요. 

 

 

 

서촌이나 경복궁역에는 워낙 핫한 감성의 카페와 맛집도 많으니 주말 데이트로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오랜만의 등산이었는데 마무리까지 완벽한 하루였네요! 참고해서 건강한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할매집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12길 1-5
영업시간 매일 오후 12:00-9:00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02-735-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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