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에 제가 처음으로 배운
겨울 스포츠가 하나 있어요.
바로 스노우보드인데요!
비교적 스노우보드를 잘 타는 친구의
말에, 모험을 두려워 하지 않는 성격의 저는
곤지암으로 향하고 맙니다.
이번 겨울에는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을
총 3번 다녀왔어요.
12월달에 방문했던 지라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겼답니다.
눈과 트리의 조화는 정말 두말 할 것 없었답니다.
표를 끊고, 방역 수칙을 지키며
보드와 옷을 빌려 스키장에 처음 입장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두려움보다는 두근두근 설렘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엉덩이와 무릎의 고생길을 여는 지 몰랐으니 말이에요.)
처음에는 보드에서 중심을 잡고 일어서는 것 조차
힘든 거예요.
조금 과장해서 거의 200번 시도 중 2번 일어났던 것
같아요. 낙담의 끝을 맛보고 두번 째 시도에는
잘 할 수 있을 거라며 응원을 받으며 다시 향하게 됩니다.
이 때에도 야간에 탔던 것 같아요.
두번 째에는 반드시 스스로 일어나서
자립심과 독립심을 가진 강한 사람이야! 라는
포부를 가졌던 지라
모든 의지와 강한 열정이 조합해 탈 없이
잘 일어나서 엣지, 5:5 방향을 잡으며
낙엽까지 얼추 성공했던 것 같아요.
가장 최근에 갔던 세번 째 방문에서는
S자 연습을 하다가 지레 겁을 먹어
정말 엉덩이와 머리를 땅에 있는 힘껏
박으며 넘어졌어요.
당시에는 긴장해서 잘 몰랐지만
다음날과 그 다음날까지 온갖 근육통에 시달려야 했고,
미세한 뇌진탕 증상까지 겪었던 것 같습니다.
도중에 배가 무척 고파서 자리를 잡아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시 초보, 중급 코스로 올라가
더 타고 왔는데요.
저는 스키장에 한 번 방문할 때마다
'무언가 하나의 기술은 마스터 하고 와야지!'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래서 토우도 잘 마스터 하지 못한 채
S자 턴을 연습했던 거고요.
그러다 보니 세게 넘어졌을 때 좀처럼 따라주지 않는
몸도 밉고, 넘어진 나도 원망스럽고, 제일 큰 것은 아프고 해서
어린 아이처럼 눈물을 펑펑 쏟았어요.
그러다 내려와서 수원 갈비 본갈비에 들러서
힐링하고 왔답니다.
사실 제일 걱정된 부분은 제가 '스키장 보드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게 되면 나중에 오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꺼려하게 될 수도 있을텐데.'라는 점이었어요.
큰 마음 먹고 재미를 붙여보자고 생각했던
겨울 스포츠였거든요.
다행히 맛있는 갈비로 하루의 마무리를 잘 했으니
다시 겨울이 돌아오게 되면
그때는 몸도 따라주는 스노우보더가 되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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